웹하드 사이트 2개 운영하며 10개월간 427만여 건 음란물 유통
52억 원 상당 부당이득 취한 혐의...'여기 어때' 초기 자금 쓴 정황

[뉴시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웹하드를 통해 수백만 건의 음란물을 유통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의 관한 법률위반 방조 등)으로 '여기어때' 심명섭 대표(41)를 불구속 입건해 지난 26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심 대표가 운영하는 웹하드 사이트 2곳에서 2017년 12월 6일부터 2018년 9월 20일까지 총 10개월간 427만여 건의 음란물을 유통해 52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통된 427만여 건의 음란물 중에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172건과 불법으로 촬영된 몰카 영상 등 40건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경남, 울산, 부산, 충남 등 5곳의 지방경찰청 특별 전담팀에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심 대표는 “자기는 웹하드 소유자일 뿐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음란물을 유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여기 어때’ 운영 초기 자금으로 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