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피부과, 남편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등 잡음에 시달리던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8일 여의도 당사에서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일요서울 | 정대웅 기자]
[정대웅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28일 "보수정당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 선출에 힘을 모아달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나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보수가 품격과 신뢰를 회복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했다. 

그는 "비록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만 우파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 한국당이 새롭게 거듭나야한다"며 "그 변화를 위해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력에 줄서지 않았고 어려울 때 물러서지 않았던 용기와 헌신으로 당의 변화를 이루겠다"며 "지긋지긋한 계파싸움을 끝내고 하나된 목소리로 국민과 함께 하겠다. 자유대한민국의 헌법가치를 의회에서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현재 친박계 내부에서는 비박이면서도 계파색깔이 상대적으로 옅은 나경원 의원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또 친박 주자인 유기준 의원에게 힘을 싣자는 주장도 있다.  

한편 원내대표 선거 비박계 주자인 강석호 의원은 이날 오후 "더 늦기 전에 당내와 보수대통합을 위해 원내대표 출마를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사실상 비박계는 김학용 의원으로 교통정리가 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비박계 김영우 의원은 출마 완주를 피력하고 있어 비박계 내 최종 조율 문제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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