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정수석 <뉴시스>
조국 민정수석 <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연일 자신의 SNS에 경제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최근 조 수석의 적극적인 목소리에 정치권 안팎의 비판이 일자 이를 염두에 둔 듯 원론적 차원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낮고 열린 자세로 경청 또 경청, 쇄신 또 쇄신, 그러나 원칙과 투지와 끈기를 상실하지 않으며"라는 짧은 글을 적었다. 야권에서 제기하는 문재인 정권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 현상은 프레임 전쟁이라는 내용의 기사와 함께 게시됐다.

 

조 수석은 현안 관련한 메시지는 최소화하는 대신 게시물을 공유하거나 원론적인 차원에서 심기일전 의지를 나타냈다.

 

청와대 안팎에서 지지율 하락과 정권 레임덕이 시작됐다는 주장이 일자, 적극적으로 쇄신 의지를 보여 청와대 내부 동력을 살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게시글은 지난 25일 경제 문제와 관련해 언급한 글의 내용과도 궤를 같이한다.

 

조 수석은 관련 글에서 지난 1년간의 국정 성과를 열거하며, 경제 살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민주정부 답게 모든 비판을 감내, 수용하며, '호시우보'(虎視牛步·호랑이처럼 날카롭게 지켜보며 소처럼 신중하게 걷는다) 그리고 '우보만리'(牛步萬里·소처럼 우직한 걸음으로 만리를 간다)할 것"이라고 적었다. 또 연이어 "'Festina lente'(Make haste slowly, 천천히 서둘러라)! -아우구스투스-"라는 글을 남겼다.

 

다만 이 글은 지난 22일과 24일 노·정 갈등 문제를 언급한 것과 함께 논란이 됐다. 자신의 업무 외 현안에 대해 민정수석이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시각이 쏟아진 것. 야권에서는 '자신의 할 일이나 똑바로 하라'는 비아냥거림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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