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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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경찰이 '유성기업 임원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해 자체 감사에 들어간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들은 초동 대응에 미흡했단 지적을 받아왔다.

경찰청은 이날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유성기업 집단폭행 관련 특별 합동감사단'을 설치해 ▲112신고 처리 등 현장 초동대응 적정성 ▲'집단민원현장 대응 매뉴얼'에 따른 조치 여부 ▲지방청·경찰청 보고 및 사후 조치 과정 등을 감사할 방침이다.

감사단은 총 13명으로, 총경급을 단장으로 감사과에서 4명, 생활안전·수사·경비·정보과에서 각각 2명을 차출했다.

경찰을 이번 감사로 진상을 드러내고 제도 개선 사항을 발굴한다는 입장이다.

충남경찰청은 이날 "이번 폭력사건을 매우 중대한 범죄로 보고 철저히 수사하여 엄정히 대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CC(폐쇄회로)TV를 분석하고, 목격자 및 관련자 19명의 진술 등을 통해 폭행에 가담한 7명과 경찰과 소방관의 진입을 저지한 5명의 신원을 확인해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며 "피의자들이 출석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엄중하게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지난 22일 충남 아산시 둔포면 유성기업 본관 2층 대표실에 들어온 민주노총 금속노조 유성지회 조합원 10여명이 최철규(64) 대표이사를 감금하고 A(49) 노무 담당 상무를 약 1시간 동안 폭행해 논란을 샀다.

최 대표는 아산경찰서에 보낸 항의 공문을 통해 "'사람이 맞아 죽는다. 빨리 와달라'고 신고하며 절박하게 애원했지만 출동한 경찰은 사람을 구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 김 상무를 폭행한 노조원들을 현장에서 체포하지도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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