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9일 모바일 디스플레이 공장자동화(FA) 설비 업체 톱텍에 현 경영진의 배임혐의에 따른 기소설의 사실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30일 오후 12시 까지다. 현재 톱텍은 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엣지패널의 핵심 기술을 중국으로 뺴돌려 약 15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술 유출로 3년간 매출액 6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29일 수원지검 형사 1부(부장검사 김욱준)는 '산업기술 보호와 유출방지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중소기업 A업체 대표 등 관계자 11명을 기소했다. 이와 함께 공범으로 지목된 중국 업체 임직원 2명은 기소중지됐다.

한편 톱텍이 29일 벌어진 기술유출 파문과 관련해 ‘주주님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하의 공지를 올렸다. 공지는 “올해 3월 삼성디스플레이에 중국 고객사로의 수출 사실을 사전 설명한 다음, 곡면 합착기를 중국에 수출한 바 있다. 톱텍 기술로 제작된 설비로서 그 과정에서 곡면 합착기를 수출한 것 이외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산업기술 내지는 영업비밀 자료들을 중국 거래업체에 제공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또 “현재 정상적으로 업무 수행중이며, 앞으로도 삼성디스플레이와 성실히 거래를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재판 절차에 적극 협조하며 정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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