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의 비위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근무 기강이 이렇게까지 풀어질 수 있는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라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회의에서 "경제난에 국민 허리는 휘어가는데 특별감찰반 직원들만 달나라 살며 필드에서 골프채 휘두르며 신선놀음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라 꼴이 참 말이 아니다"라며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직원이 경찰 상대로 수사상황을 캐물었다가 적발된 데 이어 근무시간에 친목 도모한다면서 단체 골프를 친 의혹이 제기됐다. 전원을 교체한다고 밝혔지만 이게 특별감찰반 전원을 교체한다고 될 일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있지 말고 이 문제에 대해 말을 한 번 해보라"라며 "조 수석이 제 역할을 못 하고 SNS나 하니까 근무 기강이 해이해지는 거 아니냐. 당장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는 게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수석부대표도 "청와대 내부 곳곳에서 자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총체적 기강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공직기강을 점검할 역할이 부여된 특별감찰관이 25개월째 공석이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 업무 중첩 가능성 있다는 이유로 임명하지 않고 있다"라며 "특별감찰관은 독립적 지위에서 감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존재 자체만으로도 기강확립에 효과가 있다. 하루속히 임명해 달라"고 청했다.

선거구제 개편 논의와 관련해서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겨냥해 "원내 최대 의석의 집권 여당 답지 않게 간을 보고 있다"라며"가급적이면 의원정수 유지되는 안에서 선거개혁 도출되길 희망한다고 할 게 아니라 선거구제를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것인지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회에서 선구구제가 개편되면 제왕적 대통령 권력구조를 확 바꾸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묻어나오면 국회에서 선거구제 개편은 틀림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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