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 - 대우조선해양
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 - 대우조선해양
  • 김은경 기자
  • 입력 2018-11-30 16:01
  • 승인 2018.11.30 18:43
  • 호수 1283
  • 5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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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과 원유운반선 발주 증가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일요서울|김은경 기자] 본지는 ‘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한 주간 이슈가 된 기업의 종목 리포트를 분석하고 소개한다. 이번 호는 하나금융투자(작성자 박무현 연구원)와 이베스트투자증권(작성자 양형모 연구원)이 내놓은 ‘대우조선해양’ 종목 리포트를 선정, 소개한다.

탱커 발주량 증가 수혜 상당 부분 가져가게 될 것
어떤 방식으로든 ‘매각’되면 주가 흐름 우수할 듯

하나금융투자 리포트에 따르면 2014년 10월 OPEC의 석유감산 반대성명 발표 이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서 단숨에 60달러 선으로 급락했었다. 이후 곧바로 나타난 현상으로 티케이(Teekay), 유로나브(Euronav) 같은 탱커 선사들의 주가가 단숨에 3배에서 6배가량 상승했다. 석유가격 하락은 곧 석유 수요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가격 하락이 수요 증가를 견인하는 것은 경제법칙이다. 늘어나는 석유 물동량은 곧 탱커 발주량마저 급격히 늘려주게 된다. 2014년 11월부터 2015년까지 탱커 발주량은 앞선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됐다. 당시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탱커) 발주량 증가는 현대중공업이 대부분의 수주를 가져갔다.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기간 추가엔진(ME-GI)이 탑재되는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를 싹쓸이하고 있었다.

유가가 더 하락한 2016년에는 질산화물규제(IMO Nox Tier II) 발효로 모든 선박 발주량이 일시적으로 급감했지만 2017년 발주량 증가에 반응했다. 2018년 유가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자 탱커 발주량은 소폭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최근의 유가 하락이 고착화되거나 더욱 내려가면 지난 2014년 말~2015년과 동일하게 2019년 탱커 발주량은 크게 늘어나게 될 것이다.

원유운반선 해체량 증가

VL탱커를 비롯해 탱커 해체량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중고선가에 비해 해체선가 상승폭이 더 크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VL탱커 해체선가는 1800만 달러로 선령 15년 중고선가의 58% 수준까지 회복됐다. VL탱커 신조선가는 연초부터 계속 상승해 움직임이 거의 없는 중고선가와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VL탱커의 하루 연료소모량은 평균 100톤가량인데 신조선의 연료소모량은 60톤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어 중고 선박에 대한 수요는 점점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고 82척 중 LNG선과 VL탱커 두 개 선종 비중은 75.6%이다. 두 선종으로 구성된 수주잔고는 반복 건조효과를 극대화시켜 건조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에도 LNG선과 VL탱커의 추가적인 수주를 통해 건조 효율성을 더욱 높여가게 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유가 하락은 곧 탱커 수요 증가를 의미해 왔다. 더 이상 구리가격 상승을 두고 경기 회복의 신호라 말하지 않듯이, 유가는 리먼사태 이전처럼 글로벌 수요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셰일(Shale)을 비롯한 공급 경쟁이 유가 하락을 유도하고 있고 이는 석유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14년 하반기와 동일하게 이번에도 유가 하락은 전반적인 탱커 발주량 증가를 불어오게 될 것이다. 누적 VL탱커 인도 실적 1위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의 탱커 발주 증가의 수혜의 상당 부분을 가져가게 될 것이다.

오래된 ‘매각’ 이슈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이 어떤 방식으로든 매각되면 주가 흐름은 우수할 것으로 봤다. 매각 이슈는 오래전부터다. 2008년에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약을 했었지만 금융위기와 자금 사정으로 무산됐다. 그리고 조선업 불황이 시작됐다. 2014년부터 대규모 손실이 지속됐다.

2015년부터 대우조선해양에 7조 원의 공적 자금이 투여되며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했다. 2016년 4월 외신 트레이드윈드는 이재용 부회장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도했다. 지난 2월 이재용 부회장이 2심 선고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아 복귀한 시점에 대우조선해양 인수설에 대한 기사가 또 흘러나왔다.

지난 10월 29일 포스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가능성과 관련한 기사가 보도됐고 포스코는 공시를 통해 이를 부인했다. 인수합병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대우조선해양의 최종 종착지가 매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삼성, 포스코 등 대형 그룹이 언급되는 이유는 대우조선해양 규모를 고려하면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의 최대 주주가 삼성전자이기 때문에 삼성그룹의 인수 루머가 지속되고 있다. 만약 삼성그룹이 인수하게 된다면 삼성중공업과의 합병을 통한 빅2 체제가 될 것이다. 삼성 외 그룹이 인수하게 된다면 빅3 체제가 유지되겠다. 어떤 방식으로든 매각되면 대우조선해양의 주가 흐름은 우수하겠다.

[제공 : 하나금융투자·이베스트투자증권]

김은경 기자 ek@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