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3시15분(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한국시각으로는 내달 1일 새벽 3시15분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양자회담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며 "일단 개최 시간만 확정됐다"고 언급했다. 형식 등에 대해서는 현재 조율 중인 상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미국 측이 제의한 양자회담 시간은 내달 1일 오후 2시였다. 하지만 뉴질랜드 국빈방문이 예정된 문 대통령은 1일 오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떠나 뉴질랜드로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라 우리는 30일을 제시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G20 기간 중에 한국을 비롯해 중국·러시아·일본·독일·아르헨티나·터키·인도 등 8개국 정상과 회담을 예정하고 있어 일정잡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위관계자는 "미국은 토요일(내달 1일), 저희는 금요일(이달 30일)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셈"이라며 "다시 얘기하는 과정에서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결과적으로 여러 얘기가 흘러나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한미 정상은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마련된 정상회담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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