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품질, S-친절, C-청결, V-가치”갖춰야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에도 여전히 신규 창업자도 자영업 시장에 꾸준히 뛰어들고 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개인사업자는 전국 634만2420명이다.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83만7714명. 신규는 115만9802명이다. 자영업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음식업의 경우에는 폐업자와 신규 창업자 간의 비율이 비슷하다. 음식업에 종사하다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16만3057명인 데 반해 신규 개인사업자는 17만5886명으로 큰 차이가 없다. 일반사업자의 경우에는 신규(8만3841명)보다 폐업(9만7731명)한 이가 더 많다.


여기서 짚어봐야 할 문제는 신규 창업자 중 독립창업보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퇴직 후 재취업이 어려운 초보창업자들은 특별한 조리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다. 식당 경험도 없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창업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과 위험에 부닥치게 된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실패 가능성이 낮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왜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이 독립창업보다 성공 확률이 높을까.

 

가장 큰 이유는 프랜차이즈 창업은 널리 알려진 가맹 본사의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수년 동안 운영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 성장성 등의 사업성 검증이 이미 돼 있는 경우가 많다. 본죽&비빔밥 카페도 국내 죽 대표 브랜드인 본죽의 브랜드 파워에다 10여 년이 넘는 운영기간 쌓아 온 노하우를 반영한 비빔밥 메뉴 추가로 매출의 안정성을 높인 브랜드다. 속을 편안하게 채워주는 건강식 죽과 세계 영양학자들이 인정한 비빔밥을 한곳에서 즐기는 한식 브랜드다. 특히 농가와의 계약재배로 키워낸 건강한 쌀을 비롯해 우수농산물 인증을 받은 고품질의 조곡으로 건강한 식탁을 만들고 있다는 점도 신뢰를 높이고 있다.  

 

프랜차이즈 성공 이유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은 또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창업이 가능하다. 본사에서 경영지도와 영업, 마케팅을 비롯해 교육 훈련프로그램 등이 지원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창업과정이나 개업 초기의 시행착오를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2000만 원 창업아이템으로 즉석에서 요리하는 정통 철판볶음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밥FULL은 매장에서의 철저한 현장교육과 원팩시스템을 통해 창업자의 노동강도를 줄여줌과 동시에 초보창업자도 할 수 있다는 기회제공도 하고 있다. 정통철판볶음요리임에도 불구하고 4000~5000원대의 착한 가격과 많은 양, 뛰어난 맛으로 최근 청년 창업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은 가맹본사의 지원을 통해 개인창업보다 창업 준비기간이 짧고, 신메뉴 개발 등 급변하는 외식시장에서 대응하기도 유리하다. 반면 단점들도 있다. 가맹본사의 규정과 원칙을 준수해야 하고, 메뉴 구성에 있어 본사의 허락 없이는 개인적 아이디어를 담은 메뉴나 인테리어 등을 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가맹본사가 위험할 경우 동반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또 중도에 계약해지시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부실한 프랜차이즈는 선택하지 않는게 좋다.


그렇다면 어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선택하는게 좋을까. 맥도날드의 창업자 레이크록은 1955년 맥도날드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고객에게 깨끗한 레스토랑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품질 높은 식사를 친절한 서비스와 함께 제공할 것’을 기업정신으로 삼았다. 바로 QSC&V다. 오늘날의 맥도날드를 있게 한 원동력이자 성공 전략이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선택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품질은 최고의 재료, 엄격한 조리방법, 안전이 검증된 준비방법, 뛰어난 맛을 지닌 음식을 말한다. 원재료는 철저한 품질기준에 의해 선정돼야 한다.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 젤라또가 콘셉트인 카페띠아모는 이탈리아 현지의 맛을 내기 위해 인공감미료와 방부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이탈리아에서 가져온 천연농축원료와 젤라또 제조기를 사용한다. 여기에 모든 매장에서 점주들이 직접 젤라또를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지금까지 이를 지켜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카페띠아모의 젤라또는 유지방 함유량이 6% 정도로 공장에서 제조되는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매우 낮다. 끝맛이 깔끔하다는 평을 듣는 이유다.

확실한 철학 추구

고객의 대서비스는 성공의 기반이다.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행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서래스터가 운영하는 차돌박이전문점 일차돌의 슬로건은 ‘기쁘게 오셔서 귀한 고기를 잡수세요’라는 의미의 희래희육(喜來稀肉)이다. 차돌박이를 최상의 맛으로 부담없이 제공한다는 서비스다. 일차돌의 서비스 전략은 차돌박이의 인기와 더불어 12월과 1월, 25개의 가맹점 오픈을 확정하는 등 인기몰이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매장의 외부를 비롯해 주방, 화장실, 주차장에 이르기까지 깨끗하고 상쾌한 공간과 시설을 제공해야 한다. 청결에 대한 확실한 철학이 있어야만 고객 안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


가치란 고객이 소비한 시간과 비용보다 많은 혜택과 만족을 제공하는 거다. 음식 이상의 많은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해야 고객의 재방문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두 마리 치킨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티바두마리치킨은 한 마리씩 두 곳에 배달하는 것에 대한 시간과 비용 대신 한 곳에 두 마리를 배달해 절감하자는 가치 혁신으로 탄생한 브랜드다. 여기에 33~35일 사이의 국내산 닭만 취급해 육질이 연하고 부드럽다. 이같은 브랜드 가치는 바로 소비자의 고객만족 가치로 이어져 두 마리 치킨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잡는 힘이 됐다.


분식과 치킨을 더한 걸작떡볶이는 믿을 수 있는 재료만을 고집해 제대로 된 한 끼를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맛과 가성비라는 고객 가치를 충족시키고 있다. 떡볶이를 식사대용으로 탈바꿈하며 새로운 외식문화를 전파 중이다. 시그니처 메뉴인 치킨떡볶이(치떡)세트는 치킨 한 마리 가격에 떡볶이와 치킨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매장 내에서 주문 즉시 조리하기 때문에 각종 위생 문제에서도 안전하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