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멍청한 사람들을 위해 우리를 데려가는 것을 멈춰라"

지난 11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름값 인상 및 생활고에 항의하는 이른바 노란 조끼 대규모 집회가 열려 시위대가 도로에 불을 지르고 있다. [뉴시스]
지난 11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름값 인상 및 생활고에 항의하는 이른바 노란 조끼 대규모 집회가 열려 시위대가 도로에 불을 지르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프랑스에서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노란 조끼' 시위대가 경찰과 3주 연속 충돌하는 과정에서 최소 81명이 체포됐다.

시위대는 1일(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의 도로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을 향해 돌을 던졌고, 경찰은 시위 진압을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했다.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부 차관은 3000명의 문제 인물들이 샹젤리제 거리 주변에 있었으며, 5000명의 경찰이 파리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최소 81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 

지난 주말부터 시위는 폭력성을 띄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샹젤리제 거리를 차량으로 차단하고 신원 확인과 가방 검사 등을 통해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이날 노란 조끼를 입은 수백명의 평화적인 시위자들은 샹젤리제 거리로 가기 위해 경찰 검문소를 통과했다. 이들은 "마크롱, 멍청한 사람들을 위해 우리를 데려가는 것을 멈춰라"라는 현수막을 앞세우고 행진했다.

AP통신은 파리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이 강하게 충돌했지만 다른 프랑스 지역에서 발생한 시위들은 대부분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다.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운전자들에 의해 시작된 이번 시위는 높은 생활비와 관련된 광범위한 요구로 확대되고 있다. 또 시위대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리더십에도 분노감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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