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강진역사문화 학술심포지엄 개최

강진군 아트홀에서 강진역사문화 학술심포지엄
강진군 아트홀에서 강진역사문화 학술심포지엄

[일요서울ㅣ강진 김도형 기자] 20세기 강진사람들이 겪었던 갈등의 문제를 살펴보고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갔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제6회 강진역사문화 학술심포지엄이 지난 29일 강진아트홀 소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승옥 강진군수와 차영수 도의원, 위성식 강진군의회 의장 등 관내 기관사회단체장과 지역주민, 강진고등학교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강진군이 주최하고 강진역사연구회, 광주전남연구원, 한국산학협동연구원, 호남사악회, 강진일보가 주관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광주교육대학교 김덕진 교수가 ‘민장치부책을 통해 본 한말 강진군민의 갈등’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시작해 홍영기 순천대 교수가 ‘오기호(군동출신), 윤주찬(도암출신)의 민족운동’, 주철희 역사연구자가 ‘강진지역 현대사와 민간인 학살’, 임선화 전남대 교수가 ‘70~90년대 대구 수동리 문서를 통해 본 어촌계 경제분쟁’ 등을 각각 발표했다.

김덕진 교수는 1906년 8월부터 12월까지 강진과 외부사람들이 강진군수에게 낸 소장 661건을 분석해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 설명했다. 김 교수의 분석에 의하면 소장은 강진 장날인 4, 9일에 접수된 경우가 많았고 금릉학교 임원과 친일 조직이었던 일진회원의 만행 등과 같은 분쟁도 있었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주철희 역사연구자는 6.25 전쟁 전후로 강진지역에서 좌우 이념 갈등으로 나타난 갈등과 피해 등에 대해 발표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주 연구자는 그동안 강진에서 우익적 관점에서 당시 상황들이 기술된 점을 지적하고 강진 사회가 건강한 공동체 형성을 위해서는 해방정국을 다시 한번 재조명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홍영기 교수는 그동안 강진에서도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 오기호와 윤주찬의 활동내용을 상세히 발표했다. 특히 이날 독립운동가 오기호의 후손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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