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김은경 기자] 대림에너지는 스페인 에너지회사 그리너지(Grenergy)로부터 칠레 태양광 발전 사업권을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칠레 북부 6곳과 중부 6곳 등에 9㎿ 이하급 태양광 발전소 12개를 건설해 총 105㎿ 규모의 발전소를 운영·관리하고 발전수익을 가져가는 사업이다.

대림에너지가 기술 및 경영지원서비스 제공을 통해 사업을 관리하고 칠레 현지 업체가 태양광 발전설비 공사와 유지, 관리를 수행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억8000만 달러(약 2000억 원) 규모다. 대림에너지는 사업비의 약 28%인 5000만 달러(약 570억 원)을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 비용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대림에너지는 앞으로 상업운전후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며 수익을 확보하게 된다. 올해 이 사업은 2개 사업지를 시작으로 차례로 착공에 들어가 내년 3월께 상업 운전에 돌입한다. 이어 2020년 3월께 12개 사업 모두 준공 예정이다.

대림에너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따른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어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한 추가 수익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김상우 대림에너지 사장은 "칠레는 태양광 발전 경쟁력이 석탄발전 경쟁력을 능가할 정도로 유망한 시장"이라며 "이번 사업은 대림에너지의 첫 해외 태양광 투자사업으로 칠레 시장 투자를 계기로 중남미 시장의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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