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시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청와대 직원들의 비위 의혹과 관련 "이러고도 나라꼴이 잘 되길 바란다면 그거야말로 도둑놈 심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나사 풀린 청와대를 조일 드라이버마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전을 챙겨야할 비서관은 자기가 취하고 비위를 감시해야할 직원은 자기가 비위를 하는 마당에 조국 민정수석은 자기정치나 하고 있다""대통령은 계속 SNS통해서 '정의로운 나라 만들겠다'고 말만하지 말고 들어오는 대로 청와대 집안단속이나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늘 정부예산안을 원안으로 상정하고 하는데 대단히 유감스럽다""비록 예산처리 기간이 지났더라도 예결위 소()소위를 통해 정부안을 수정하고 합의해 처리하려고 했다. 문 의장의 이런 처사는 교섭단체 합의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토로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깊이 축하드린다"면서도 "희미하던 여당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건 좋은데 아직도 민주당은 청와대 출장소 역할밖에 못하고 있다. 결기 있는 입장을 갖고 수평적 당청관계를 통해 제왕적 대통령 권력에 취해있는 청와대를 바로 잡아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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