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복당과 함께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3일 "미래비전을 지향하는 한국당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전과 당 좌표를 설정하고 기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가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것은 고사하고 오히려 역주행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오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 실패 때문에 우리 사회의 저소득층을 비롯한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이 더 어려워졌다"며 "중소기업과 중소상공인들 또 영세기업 자영업자 분들, 그분들에게 고용돼서 일할 수 있는 분들이 정말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사회의 하위 20% 최저소득층에 해당되는 분들의 소득이 지난 1~3분기, 매 분기마다 7% 내외로 하락하고 있는 어려운 처지에 빠지셨다"며 "그런 분들을 잘 보듬는 민생정당이 돼야 한국당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위 구성 계획에 대해 "구상단계에 있고 마음에 있는 분들을 접촉하기 시작했다. 특위 구성은 모든 재량을 다 부여해줄테니 소신껏 구성하라는 김용태 사무총장의 말을 들었다"며 "정해진 틀은 없지만 원내외를 통틀어, 식견을 존중 받는 사회전문가로 절반을 구성하고 절반은 당내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로 절반을 구성해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위원장은 이외 정치 계획에 대해 "정치적 휴지기가 길었기 때문에, 입당 이후 당 사무처를 비롯해서 지금 국회가 열리고 있는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의원회관을 돌면서 (의원들에게) 인사드리고 있다"며 "당분간은 오랜 휴지기동안 멀어졌던 당 구성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또 제가 어떻게 이 위원회를 운영해나가면 좋을지 말씀을 듣는 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황교안 전 총리가 지난주 그의 '함께 하자'는 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데 대해 "이심전심으로 보수우파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이 공유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언제 어느 때 어떤 위치에 있든 간에 함께 뜻을 모아 내후년 총선승리와 정치상의 이런저런 협의를 드리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