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네티즌과 설전 격화될 듯
신곡 '웅앵웅', "꼴페미야 페미나치 패망 꼴페미 탈출은 지능순"

KBS 2TV 프로그램 더 유닛 제작발표회 참석한 산이
KBS 2TV 프로그램 더 유닛 제작발표회 참석한 산이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여성혐오' 시비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래퍼 산이(33)가 또다시 신곡을 발표했다. 산이는 3일 유튜브 계정 등을 통해 신곡 '웅앵웅'을 공개했다. 자신과 대립하고 있는 자칭 페미니스트 네티즌을 겨냥한 곡이다. 이들과 산이의 설전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웅앵웅'에서 산이는 여성을 혐오한 적이 없다면서 "그분들 좌표 찍고 몰려 오는 소리 쿵쾅쿵"이라고 랩했다. 산이가 '그분들'로 지목한 이들은 '메갈리아'와 '워마드'다. 온라인에서 과격하고 혐오적인 표현을 하는 여성들을 지칭할 때 등장하는 말이다. '쿵쾅'은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에서 체격이 있는 여성을 비하하는 말로 통한다.

 

산이는 '웅앵웅'에서 "나 절대 여성 혐오 안 해" "메갈 빼애액" "꼴페미야 페미나치 패망 꼴페미 탈출은 지능순"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웅앵웅'은 온라인에서 맥락 없이 아무말이나 내뱉는 것을 가리키는데 여초 사이트에서 남성 혐오를 뜻하는 말로 변용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산이가 감정 조절을 못해 수위 조절 없이 랩을 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산이는 전날 오후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소속사 브랜뉴뮤직 레이블 콘서트 '브랜뉴이어 2018'에서 막말을 쏟아내면서 비난을 자초했다.

최근 '이수역 폭행' 사건을 계기로 쓴 신곡 '페미니스트'로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던 그는 이날 객석을 향해 "여러분 내가 싫으냐"고 물었다. 일부가 "싫다"고 소리치자 "난 여러분이 좋다, 왜 싫어하나. 나는 사랑으로 대하겠다"고 맞받았다.

하지만 이후 한 관객이 그에 대한 비방이 적힌 인형을 건네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산이는 "워마드와 페미니스트는 정신병"이라며 영어 욕설을 내뱉었다. 결국 브랜뉴뮤직 대표인 라이머가 무대에 올라 객석에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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