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찾는 사람 늘자 기업들도 건강한 메뉴 만들어
건강 찾는 사람 늘자 기업들도 건강한 메뉴 만들어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8-12-03 21:20
  • 승인 2018.12.03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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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양배추, 양파, 대파 등 사용하는 ‘그린스토어 치어스’ 캠페인
'그린스토어 치어스' 캠페인 포스터
'그린스토어 치어스' 캠페인 포스터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웰빙’ ‘로하스’ 등 건강을 추구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욕구와 달리 친환경농산물 생산과 소비는 늘어나는 반면 출하량, 재배면적 등은 정체되고 있는 추세다.

 

시장규모는 증가 

인증면적은 감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은 지난 9월 12일 ‘2018 국내외 친환경농산물 시장 현황과 과제’라는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2017년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7.2% 감소한 1조 3,608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향후 2025년에는 2조 1,360억원으로 꾸준히 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다양한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방안의 필요성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2013년부터 무농약인증 수가 급격히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2년을 기준으로 유기와 무농약을 포함한 전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은 12만7100ha로 이중 유기인증면적이 2만5500ha, 무농약인증면적이 10만1600ha였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전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은 8만100ha로 줄었고, 이중 유기인증면적은 2만7000ha, 무농약인증 면적은 5만9400ha를 나타내면서 무농약인증 면적이 절반 가까이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 친환경농산물 품목별 인증단계별 출하 현황을 살펴보면 곡류, 채소류, 과실류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전년대비 증감률이 각각 -28%, -4.8, -39.3%를 기록했다. 

출하량 감소 원인에 대해 농경연은 잡초와 병해충 등 친환경농업의 어려움을 지목하고 있지만 생산자인 농민들은 판로문제를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정부의 적극적인 판로 개척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정부가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면서 국내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수요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친환경농산물이 초중고등학교, 대형병원, 요양원, 군대 등 공공급식 영역에서 공급을 확대하는 추세에 있지만 일반기업이나 프랜차이즈 등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보고서에는 국내 생산기반은 축소되는 반면 수입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유기식품 수입량과 수입액은 각각 4만6000톤·1억2948만4000달러로 2012년 물량·금액 3만1000톤·8247만7000달러에 비해 10%이상 증가했다.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국내 농가가 감소 및 정체기를 겪고 있는 동안 외국산 친환경농산물의 수입이 증가하는 만큼 정부는 판로 확대와 함께 친환경농산물의 국내 생산기반 확대 및 지원책을 새롭게 강구해야 한다.

 

친환경 식자재 사용률↑

고객 건강 책임진다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곡류, 채소, 과실 등의 식자재 사용과 함께 제품화 시도 등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은 ‘빅데이터로 본 친환경 농산물 소비트렌드’를 발표했다. 소셜웹 빅데이터와 오프라인 판매데이터를 통해 자료를 모아 추출했다. 그 결과 친환경농산물에 대해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다이어터와 실버세대였다. 또 블루베리, 아로니아 등의 과실류와 토마토, 오이 등 샐러드용 과채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최근 크래프트&드래프트 맥주전문 프랜차이즈 레스펍 치어스에서 식자재의 친환경농산물 사용을 선언하며 ‘그린스토어 치어스’ 캠페인 일환으로 신규 메뉴를 새롭게 출시했다.

‘그린스토어 치어스’ 캠페인은 수십가지에 이르는 치어스 메뉴 식자재의 친환경농산물 사용률을 높여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치어스의 의지가 담겼다.

치어스는 펍스타일의 레스토랑형 매장이 주요 컨셉이다. 맥주 안주라기보다는 식사가 가능할 정도의 호텔급 메뉴를 서비스하기 때문에 타 프랜차이즈에 비해 메뉴가 다양하고 퀄리티가 높다.

전국의 치어스 매장에서는 주말이면 아이들의 생일파티 장소로, 평일에는 직장인들, 동호회 등 각종 모임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치어스는 친환경농산물이 들어간 카프레제 샐러드, 골뱅이쫄소면 등의 신메뉴를 선보였다. 카프레제 샐러드는 기존 메뉴에서 양상추, 적근대, 토마토, 비타민 등을 친환경농산물로 교체하면서 업그레이드 했다. 매장을 찾는 여성은 물론 청장년층에게 인기를 끄는 메뉴다.

골뱅이쫄소면에는 친환경농산물인 양파, 대파, 당근, 오이 등이 들어간다. 매콤새콤한 소스와 어우러지는 친환경농산물의 맛이 일품이다.

신규 메뉴 출시와 함께 치어스는 다양한 식자재의 친환경농산물화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들은 앞서 말한 대추방울토마토, 양배추, 비타민, 적근대 외에 청경채, 청상추, 치커리, 무, 파프리카, 표고버섯, 깐마늘, 당근, 부추, 새송이버섯, 쑥갓 등이다.

사실 친환경농산물은 프랜차이즈 등에서 사용하기에 위험부담이 큰 식자재다. 일반 식자재에 비해 원가가 높아 기업이나 점주들 입장에서는 수익성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어스는 기업의 이익보다 고객들의 건강과 국내 농업환경에 도움이 되고자 친환경농산물 사용 캠페인을 시작했다.

정한 치어스 대표는 “치어스는 오랜 시간 고객들과 함께 성장을 해 왔다. 당연히 고객들의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라며 “친환경농산물 사용률을 높이는 이번 캠페인은 국내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와 함께 상생하고자 하는 기업의 의지가 담겼다”라고 말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