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미 계약한 제이콥 터너, 제러미 헤즐베이커에 이어 새 용병 투수 물색 중

KIA 헥터 노에시
KIA 헥터 노에시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2016년부터 KIA의 1선발 역할을 해 온 핵터 노에시(31)가 결국 한국야구와 결별한다. 야구계 관계자는 4일 "헥터가 올 시즌을 끝으로 KBO리그를 떠날 뜻을 굳혔다. KIA가 헥터의 빈 자리를 채울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6년 KIA 유니폼을 입은 헥터는 지난 3년 간 각각 206.2이닝, 201.2이닝, 174.0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통산 90경기에 출장하여 46승 20패 평균자책점 3.79 통산 WAR 15.48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무엇보다 확실한 이닝이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KIA 불펜의 과부하를 막는 효자 노릇을 해왔다. 올 시즌 연봉 200만달러(약 22억원)를 받았다. 외국인 용병 최고 연봉에 걸맞는 실력과 성적을 겸비했다.

 

그러나 '세금폭탄'이 헥터의 재계약을 막았다. 헥터가 내년 시즌에도 KBO리그에서 활약할 경우, 내년 6월 국세청에 내야 할 세금은 소급분까지 합쳐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IA와 올 시즌 이상의 연봉 계약을 맺는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손해인 셈이다. KIA를 떠나 다른 팀으로 둥지를 옮겨도 세금 문제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헥터가 택한 길은 '결별'이었다.

 

이로써 로저 버나디나, 팻 딘에 이어 헥터까지 팀을 떠나게 됐다. 앞서 KIA는 용병 투수 제이콥 터너, 용병 타자 제러미 헤즐베이커와 이미 계약을 마쳤다. 마지막 남은 핵터까지 KIA와 결별을 선언하며 KIA는 새 시즌을 앞두고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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