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 "늦어도 내일 오전 10시 전에 복구 끝날 것 예상"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백석역 3번 출구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배관 파열 사고로 주변에 수증기가 가득 차 있다. [뉴시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백석역 3번 출구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배관 파열 사고로 주변에 수증기가 가득 차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경기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서 발생한 열 수송관 파열 사고 복구에 최소 5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각 난방 공급 중단 세대에 비상이 걸렸다.  

4일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이번 사고로 난방 공급이 중단된 지역은 백석동 흰돌마을과 호수마을, 강선마을 일대 1만 세대 가량으로 파악됐다.

지역난방공사 측은 현장에 긴급복구반을 보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난방수 공급이 재개되려면 최소 5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우선 피해 세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주변 밸브를 잠그고 일부 지역에 난방수를 우회 공급하고 있으나 최소 수천 세대는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난방 공급이 불가능한 상태다. 

난방공급이 중단된 백석동 일대는 현재 영상 1도를 기록 중이며, 새벽에는 영하 6도까지 떨어질 전망이어서 각 가정마다 보온 대책을 마련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일부 주민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 인근 지역의 숙박업소를 찾거나 찜질방 등으로 향하기도 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늦어도 내일 오전 10시 전에는 복구가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난방공급이 끊긴 세대에는 전기장판 등을 확보해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로 사고로 시민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사상자 수가 25명으로 늘어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고양 열 수송관 파열 사고 사상자는 사망 1명, 중상 2명, 경상 20명, 치료 후 귀가 2명 등 2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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