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가 선거구제를 연계시켜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는 건 처음 봤다면서 야3당의 공동전선 구축을 비판한 데 맞대응 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 정치에서 예산안을 당면한 정치 현안과 결부시키는 것은 오랜 관행이기도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3일 초월회 모임에서 “30년 정치를 했는데 선거구제 개편을 예산안과 연계하면서 통과시키지 않는 것은 처음 본다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손 대표는 민주당도 론스타 국정조사가 무산되자 본회의 예산안 표결을 보이콧한 적이 있고 2013년에는 국정원 개혁법안을 연계시켜 예산안을 다음 임시국회에서 처리되게 한 적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2016년에는 법인세 인상 세법개정 문제를 예산안과 연계시키기도 했다힘없는 야3당은 비례성과 대표성을 정착시키는 정치개혁을 위해 이를 예산안과 연계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학계와 전문가들, 시민단체 모두 지금이 선거제도개혁의 골든타임이라 지적하고 있다바른미래당 역시 역사적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예산안 처리와 선거제 개편을 패키지 딜로 논의하고자 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현실적으로 모든 권한을 쥐고 있는 문 대통령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연동형 비례제 약속을 지키고 5당 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경색된 정국을 풀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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