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시리즈 6차전 SK 선발투수 메릴 켈리 [뉴시스]
12일 한국시리즈 6차전 SK 선발투수 메릴 켈리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2018 KBO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 메릴 켈리(30)가 빅리그 입성 직전이다.

 

미국의 정통한 기자 제프 파산은 5일(이하 한국시간) “켈리와 애리조나가 2년간 55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켈리는 2019년 200만 달러, 2020년에는 300만 달러의 연봉을 보장받는다. 구단 옵션도 있다. 애리조나는 2021년 425만 달러의 구단 옵션과 50만 달러의 바이아웃, 2022년에는 525만 달러의 옵션을 갖는다. 켈리의 보장 금액은 바이아웃을 포함해 550만 달러다. 4년 총액 1450만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는 계약이다. MLB 경력이 한 번도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켈리에게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애리조나는 패트릭 코빈이 FA 자격으로 이미 워싱턴과 6년 1억4000만 달러(한화 약 1555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상태다. 타이후안 워커도 팔꿈치 수술 여파로 2019년을 함께 할 수 없다. 여기에 최근 셀비 밀러도 방출되는 등 선발 요원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잭 그레인키, 로비 레이, 잭 고들리 등이 있지만 애리조나로서도 선발 로테이션에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켈리로서는 좋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빅 리그 선발 자리 하나를 확실히 꿰찰 수 있는 기회다. 국내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다 빅 리그로 역 수출된 사례는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가 대표적이다. 테임즈는 MLB 입성 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켈리가 제 2의 테임즈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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