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내년 1분기 새 저비용항공사(LCC) 출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기존 항공사들 사이에서는 안전과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에어필립 등이 국토교통부에 항공운송사업 면허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면허심사에 착수했으며 내년 1분기까지 심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신규 LCC 진입이 예상되면서 기존 항공사 사이에서는 공급 과잉과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존 LCC 관계자는 “신규 LCC가 시장에 진입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겠지만, 주요 공항의 슬롯은 포화상태여서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한 “신규 항공사의 경우 통상 초기에 항공기 도입, 인력 충원 등 인프라 투자로 인해 최소 3~5년은 영업이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국내 LCC의 영업이익률은 진에어 10.91%, 제주항공 10.17%, 에어부산 6.14%, 티웨이항공 8%, 이스타항공 3.19% 순이었다. 이는 국내 항공산업 환경과 비용 구조를 감안하면 이미 최대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인력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항공종사자 인력수급 전망 기초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기장의 경우 매년 300여 명, 부기장의 경우 400여 명이 필요하지만, 양성되는 조종사는 군 경력은 매년 100여 명, 국내 양성 민간 조종사는 연 350명 수준이다.

조종사에 이어 정비사 수급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 양성을 위한 특별한 방안이 없는데 항공사만 늘리면 ‘인력 빼가기’가 심화되고, 전체 항공업계의 안전성이 타격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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