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최규성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결국 형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의 장기간 도피생활을 도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전주지검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30분께 최 전 사장은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4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최 전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그는 제3자를 통해 최 전 교육감의 도피를 도왔다.
 

그는 도피 기간 최 전 교육감과 수시로 만나며 대포폰으로 계속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무래도 형제이기 때문에 최 전 사장은 형의 도피를 위해 많은 도움을 줬고, 최 전 교육감 역시 도피 중 최 전 사장에게 포괄적으로 의존했다"며 "현재 사건 처리 방향에 대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전 교육감은 2007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 땅을 매입하는 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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