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백석역 3번 출구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배관 파열 사고로 주변에 수증기가 가득 차 있다. [뉴시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백석역 3번 출구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배관 파열 사고로 주변에 수증기가 가득 차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서 지난 4일 오후 8시 41분께 한국지역난방공사 열 수송관 파열 사고가 발생했다. 관계자들은 해당 사고의 원인으로 녹슨 용접부 파열을 거론하고 있다.

5일 고양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사고 현장 복구 작업을 실시 중인 지역난방공사는 이날 새벽 파열된 열 수송관을 덮고 있는 토사를 제거하던 중 배관 연결 용접부에 녹이 슨 부분에서 직경 50㎝ 크기의 구멍을 포착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용접 등으로 부식방지재가 훼손된 부분에 녹이 슬어 고압에 결국 파열된 것으로 여기고 있다.

문제가 된 열 수송관은 1991년 매설된 직경 850㎜ 크기의 배관이다. 당시에는 열 탐색 기술이 적용되지 않아 부식 등 이상 발견이 까다로워 파열 사고 대부분이 해당 배관에서 일어난다.

현재 서울 강남지역 일부와 경기 고양시 일산구, 성남시 분당구 등 1기 신도시 지역은 대부분 이 배관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국적으로는 686㎞에 달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자세한 것은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며 “일단 녹슨 부분이 터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일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자 송모(68)씨를 비롯해 42명으로 파악됐으며, 한 때 위중한 상태로 보도됐던 중상자 손모(39)씨도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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