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용진 의원실 제공]
[사진=박용진 의원실 제공]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국제투명성기구 한국본부인 한국투명성기구가 유치원 비리 문제를 공론화 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총 4팀을 올해 투명사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공표했다.

박 의원은 지난 10월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17개 시도 유치원 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발표했다. 또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을 대표발의하는 등 유치원 공공성 강화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손꼽힌다.

경기도교육청 시민감사관(최순영 대표시민감사관)은 2015년 시민감사관 제도가 도입된 후 사립유치원에 대한 특정감사 등을 통해 교육현장 비리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리고 제도 개선에 선두에 서 투명사회상 수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서지현 부부장검사 [뉴시스]
서지현 부부장검사 [뉴시스]

지난 1월 위계에 의한 성범죄를 고발해 사회 전반 '미투'(Me too) 운동의 도화선이 된 서지현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도 인권 증진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한국투명성기구는 밝혔다.

서 검사는 1월29일 방송에 나와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안태근 전 검사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한 언론매체에 나와 폭로했다. 또 성추행 사건 이후 2014년 4월 당시 근무했던 수원지검 여주지청 사무감사에서 수십 건의 지적과 이후 검찰총장 경고를 받았고, 2015년 통영지청으로 발령되는 등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안 전 검사장은 현재 인사권 남용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재판 중이다.

공익제보자 이종헌씨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씨는 2014년 6월 팜한농의 산업재해 은폐를 신고한 바 있다. 이 씨는 공익신고를 이유로 한 불이익에 저항하고 지난해 11월까지 1번의 화해를 포함한 4번의 국민권익위원회 보호조치를 이끌어내는 등 공익제보자의 역할을 톡톡히했단 평가다.

투명사회상은 한국투명성기구가 2001년 제정한 상이다.

시상은 오는 7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산 다미아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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