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시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전주한옥마을 적정 임대료를 정착시키기 위해 한옥마을 건물주와 공인중개사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는 5일 전주한옥마을 최명희문학관 회의실에서 한옥마을건물주와 한옥마을 전담 공인중개사, 전주시 관계공무원 등 36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전주한옥마을의 현 실태 점검과 임대료 상승에 대응해온 전주시의 주요 추진현황에 대해 공유하고, 국내외 임대료상승 지역현황과 정책사례 등을 토대로 건물주와 공인중개사, 행정의 역할정립과 상생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건물주들은 임차인과 함께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임대료 책정 및 매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서기로 했다.

이들은 전주한옥마을의 높은 임대료 문제와 비수기 동안 임차인들이 겪는 어려움, 전주한옥마을에 어울리지 않는 업종 입주 등 전주한옥마을의 현 실태에 공감하는 건물주들이다.

또한, 시 생태도시계획과와 협업을 통해 구성된 한옥마을 전담 공인중개사들은 향후 한옥마을 건물주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전반에 대한 동향 자문과 적정임대료와 매매가격 수준 권고 등의 역할을 수행하기로 약속했다.

이와 관련,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성수기를 기준으로 책정된 임대료로 인해 비수기에 겪는 임차인들의 타격이 큰 만큼, 성수기와 비수기를 고려한 임대료 책정 없이는 지속적으로 임대료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전주한옥마을 내에 한복대여업과 전동기대여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과 관련해서는 전주한옥마을에 어울리는 업종이 다양하게 들어서기 위해서는 건물주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도 함께 했다.

김용태 전주시 한옥마을지원과장은  “임대료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는 것은 시장경제 논리상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전주한옥마을을 사랑하고 아끼는 건물주들을 중심으로 한옥마을의 임대료 문제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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