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계약금 21억 원, 연봉 12억 원, 총액 69억 원
이재원 "신인으로 입단해 13년간 뛰었던 고향팀 SK에서 계속 뛰게 되어 기쁘다"

지난 11월 7일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 8회말 노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SK 이재원이 2점홈런을 때린 후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1월 7일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 8회말 노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SK 이재원이 2점홈런을 때린 후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2018시즌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의 스토브 리그 행보가 가볍다. 5일 자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최 정(31)을 6년 최대 106억으로 잡은 SK가 같은 날 자팀 주전포수 이재원(30)마저 잡았다.

 

SK는 5일 이재원과 4년 계약금 21억 원, 연봉 12억 원, 총액 69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SK는 이재원이 인천 출신으로서 인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과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앞으로의 '제2 왕조' 시대를 함께 하자는 뜻을 여러 차례 전달했고, 5일 오후 최종적으로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재원은 인천고 시절부터 대형 포수로 큰 주목을 받았고 2006년 1차지명으로 SK에 입단해 13년간 968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0.297에 87홈런 456타점 322득점을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왔다. 또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수 중의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재원은 "신인으로 입단해 13년간 뛰었던 SK에서 계속 고향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뛸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고, "내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과 관심을 갖고 성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리고 내년 SK가 통합 우승을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SK 염경엽 감독은 "최정에 이어 이재원도 FA 계약을 통해 팀에 남게 되어 SK가 전력의 손실 없이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재원은 공수에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작년에는 주장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SK는 올 시즌 자팀 FA선수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2019시즌 준비를 위해 이제 SK에게 남은 과제는 외국인 용병 투수와 타자 계약이다. 지난달 16일  SK는 메릴 켈리를 대신해 브록 다익손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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