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일자로 이사장·기획조정실장·디지털사업본부장도 직무 중지
인사규정 위반한 부정 승진·채용, 가족동반 해외출장 등 의혹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서울시 산하 서울디지털재단의 이치형 이사장이 5일 인사규정 위반, 해외 출장에 가족 동반 의혹 등으로 직무가 정지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서울시는 디지털재단에 제기된 비리 관련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제보사항에 대해서도 특별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며, 엄정하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오늘자로 현 이사장, 기획조정실장, 디지털사업본부장의 직무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2일 재단의 인사운영상의 문제점을 인지해 조사해 착수했다. 시는 공익제보를 통해 이 이사장의 비위 행위 중 일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이 이사장은 승진 연한이 지나지 않은 팀장을 본부장급으로 승진시키고, 특정 대학교 출신을 대거 채용하는 등 인사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지난 1월 국제회의 참석을 이유로 해외 출장을 떠나며 가족과 동행하면서 항공비 등 여행경비에 예산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재단 내에서 '정규직 전환'을 빌미로 여성 계약직 직원을 성희롱 했다는 의혹, 재단의 고위 직원들이 업무시간 중 근무지를 이탈하고 허위 초과근무로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등의 각종 비위 사실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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