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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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또다시 성폭행 관련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가해자들이 피해 여성이 경찰에 신고했다며 온 몸에 불을 붙여 화상을 입게 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시타푸르 지역에 거주하는 20세 여성 A씨는 최근 집 근처 밭에서 일을 하던 중 갑자기 이웃 남성 2명의 손에 끌려갔다.


이 남성들은 A씨를 성폭행하려 했으나 A씨는 남성들의 손을 입으로 무는 등 필사적으로 거부해 겨우 도망쳤다.


같은 날 A씨는 가족들에게 이를 알렸고, 가족들과 함께 경찰서로 가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의 고소장을 접수하지 않고 무시했다.


그 다음날 가해자들은 밭에서 일하고 있는 A씨를 찾아내 몸에 석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 A씨는 몸 전체의 40%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인도 국민들은 분노했고 경찰은 수습에 나섰다. 경찰은 A씨의 고발을 무시한 경찰관 3명을 정직하고,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BC방송은 이 같은 인도의 성폭력 문제에 대해 "인도에서 성폭력은 힘을 행사하거나 힘없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으며, 발생 빈도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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