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지역색 살린 ‘삐까뻔쩍 내 인생’으로 수상

‘제16회 경상북도 영상콘텐츠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조주홍 위원장(왼쪽)이 대상 수상자 김나영씨에게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제16회 경상북도 영상콘텐츠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조주홍 위원장(왼쪽)이 대상 수상자 김나영씨에게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경상북도가 6일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제16회 경상북도 영상콘텐츠시나리오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도에 따르면 ‘영상콘텐츠시나리오 공모전’은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경북 유․무형 자산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지역의 설화․전설․인물 등 전통문화와 수려한 자연경관을 소재로 영상작품화 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발굴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7일까지 한달 간 총 194작품이 출품되어 열띤 경쟁을 펼친 결과 최종 7편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으며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창작료 총 27백만원을 수여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삐까뻔쩍 내 인생’의 김나영 씨가 수상했다.

자존심과 허영심 가득 찬 여주인공 우희가 서울에서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하다가 고향인 청도로 내려와 우연하게 소싸움 중계 아나운서가 되면서 진정한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지역성을 잘 살린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나영 씨는 “세상의 중심이 내가 아니라도 인생이 얼마나 아름답고 반짝일 수 있는지 전달하고 싶었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은 ‘정록파, 조지운’의 원유정 씨가 수상했다. 시인 조지훈의 생가인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주실마을에 건달 조지운이 내려와 ‘야매 시인’으로 활동하며 잃었던 문학인으로서의 꿈을 찾아가는 줄거리인데 몰입도 높은 대사 처리가 인상적이라는 평이다.

한편, 앞서 영덕을 배경으로 한 제8회 장려상 수상작 ‘푸른여인’이 영화 ‘Cafe 푸른여인’으로 제작 중에 있으며, 제15회 대상 수상작 ‘한 가닥도 줄 수 없다’는 최근 CJ E&M과 시나리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금까지 시나리오공모전 수상작 중 총 14편의 작품이 영상화됐다.

이번 16회 대상 수상작 ‘삐까뻔쩍 내 인생’과 최우수상 수상작 ‘정록파, 조지운’도 제작 협의 중에 있다.

유수호 문화산업과장은 “영상콘텐츠시나리오 공모전을 통해 경북을 배경으로 한 좋은 시나리오를 발굴하고 지역문화자원에 상상력과 스토리를 입혀 지역 영상콘텐츠산업을 발전시키고 관광자원화하는데 더욱 힘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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