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의 예산안 합의에 대해 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당이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7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해결점을 찾기 위해 모였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회동이 끝났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선거제도 개편 등을 포함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협상에서 김관영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 문제를이번 정기국회에서 매듭지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는 예산안과 연계한 동시 처리보다는 추후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등을 통한 협상을 계속 이어갈 것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간 협상이 전격적으로 이뤄졌으나, 선거제 개편 방향과 범위, 제도 도입 시점 등을 둘러싼 이견을 여전히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동은 성과없이 끝났다. 

홍 원내대표는 한 시간 가량 회동을 마친 후 논의가 진전이 있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입장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금 야3당이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에 대해서 양당(민주당과 한국당) 대표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선거제 개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여야가 중점적으로 다루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첫 회동에서 성과를 기대하는 건 이르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바른미래당의 한 관계자는 "(합의에 이르려면)아직 멀었다"며 회동결과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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