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회복을 기다리며…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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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김은경 기자] 본지는 ‘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한 주간 이슈가 된 기업의 종목 리포트를 분석하고 소개한다. 이번 호는 유안타증권(작성자 박은정 연구원)과 키움증권(작성자 박상준 연구원)이 내놓은 ‘롯데칠성’ 종목 리포트를 선정, 소개한다.

음료 사업성과에 3분기 실적 호조
투자 축소 긍정적…맥주 사업 정상화가 관건

유안타증권은 롯데칠성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0만 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기업·업종 분석)를 개시했다. 목표주가는 가치합산방식평가(SOTP Valuation)를 적용해 산출했고, 영업가치 2.1조 원(2019년 EBITDA, Target EV/EBITDA 12배, 글로벌 동종기업 평균 15배에 20%할인)과 자산가치 0.5조 원(서초구 부동산 가치, 주거지역 개발 가능)을 반영해 산출했다. 12개월 선행(12MF) 주당순이익(EPS) 4만8795원 감안 시 주가수익비율(Target P/E)은 35배 수준이다.

탄산 부문 높은 마진

2017년 4월 롯데칠성이 인적분할 후 주류 해외 사업 부문은 지주회사로 귀속돼 현재 롯데칠성의 사업 부문은 내수 음료와 주류, 100% 자회사 산청음료 등이 귀속돼 있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음료가 66%, 주류가 34%에 해당한다. 롯데칠성의 주요 부문은 롯데칠성으로 대표되는 탄산 부문으로 음료 매출의 약 절반에 해당하며 높은 마진을 창출하고 있다. 롯데칠성의 탄산 부문은 연평균 1% 수준으로 안정 성장을 하고 있다. 그 외 주스와 커피의 경우 최근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소비자의 트렌드 변화 때문이다. 

주류의 경우 최근 영업이익률이 견조했던 시기는 2013년으로 마진이 12% 수준에 육박했었으나, 클라우드를 필두로 맥주사업에 진출하며 마진율 하락이 지속됐다. 클라우드는 2014년에 출시됐고, 오리지날 그래피티 공법으로 생산돼 라거 맥주와의 차별성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클라우드의 견조한 수요로 2017년 맥주 신공장을 증설을 단행했고 현재는 증설 초기 낮은 가동률인 상황이다. 아쉽게도 클라우드의 수요는 밋밋해졌으며, 롯데칠성은 피츠라는 신규 맥주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3분기는 연결 매출액 6699억 원, 영업이익이 512억 원으로 컨센서스(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주류 부문이 전년동기비 8% 성장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는데, 이는 폭염으로 인한 맥주 피츠의 매출 호조와 견조한 소주 매출 영향이다. 음료의 경우 전년동기비 1% 성장하는 데 그쳤다. 탄산과 커피는 소폭 상승한 반면, 무더위로 인해 다(茶)류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주류 매출 감소에 따라 상반기 합산 4%p 확대됐다면, 주류 가동률 상승 및 당분류의 가격 하락으로 원가율이 방어됐다. 4분기는 매출액 4774억 원, 영업손실 91억 원을 전망한다. 3분기 맥주 가동률 상승에 의한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었으나, 지속적인 수요 개선의 여부는 지켜 볼 필요가 있다.

키움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맥주 매출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전체 맥주 시장은 전반적으로 정체를 보이고 있으나, 수입맥주가 +20% 내외의 성장을 보이고 있어, 국산맥주는 역성장이 심화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기호가 고급화되면서, 올해 수입맥주의 시장점유율(MS)은 중량 기준으로 20%까지 확대됐고, 주로 국산 레귤러 맥주 시장(카스·하이트 등)으로부터 점유율을 가져오고 있다.

일부 국내 맥주 업체는 저가 세분시장(Segment) 공략을 통해, MS 하락을 방어하고 있지만, 롯데칠성은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규모가 큰 레귤러 맥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칠성이 제품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내년도 맥주 매출의 성장 가능성과 실적 가시성이 낮은 상황으로 판단된다. 맥주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이나 확대되는 저가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서초동 부지 가치 감안 필요

키움증권은 롯데칠성에 대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Marketperform), 목표주가 151만 원을 제시했다. 롯데칠성의 내년도 실적 가시성은 낮은 편이나, 서초동 부지의 가치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목표주가는 2019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에 타깃 주가순자산배수(PBR) 1배를 적용 했다(최근 1년간 PBR 상단).

[제공 : 유안타증권·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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