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박연대·무소속 연대 대부분 한나라당 복당

친박 신당 원조는 200818대 대선 전후에 출범한 친박 연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서청원 의원, 홍사덕 전 의원 등이 대놓고 박근혜이름을 걸고 만든 정당이다.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용할 수 있다고 허락했다. 여기에 김무성 의원 등은 친박 무소속연대라는 이름으로 총선에 나섰다.

한국 정치사에 보기 드문 이름을 사용했던 친박연대18대 총선에서 14(지역구 6, 비례대표 8)을 차지했다. 역시 박 전 대통령을 내건 친박 무소속연대도 12석을 차지했다. 정당 지지율은 13%로 한나라당, 통합민주당에 이어 3위에 올라 자유선진당(지역구 14, 비례대표4)보다 비례대표를 더 많이 가져갔다.

친박 연대 지역구 당선자를 보면 대구 3(서구 홍사덕, 달서갑 박종근, 달서병 조원진), 부산 1(연제구 박대해), 경기 1(안양 상록을 홍장표), 경북 1(경주 김일윤)으로 TK 등 영남에서 강했다.

친박 무소속연대는 부산 4(남을 김무성, 서구 유기준, 수영 유재중, 동래 이진복), 경북 4(칠곡고령성주 이인기, 구미을 김태환, 의성군위청송 정해걸, 상주 성윤환), 대구 1(달서을 이해봉), 경남 1(진주갑 최구식), 인천 1(서강화을 이경재), 경기1(용인수지 한선교)으로 역시 영남지역서 강세를 보였다.

친박연대는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높아 비례대표를 8석이나 가져갔다. 다른 정당 비례대표 당선자를 보면 한나라당 22, 민주당 15, 자유선진당 4, 민노당 3, 창조한국당 2석으로 친박연대가 얼마나 선전했는지 알 수 있다. 박근혜 마케팅으로 대박을 친 셈이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지역구에 나섰지만 음으로 양으로 친박연대 선거를 도왔다. 자신의 이름을 마음껏 팔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2008716일 친박연대 지역구 의원과 친박 무소속 연대 의원 19명은 한나라당에 복당했다. 당시 복당 신청자는 친박연대의 박대해·박종근·조원진·홍사덕·홍장표 의원과 친박 무소속 연대의 김무성유기준유재중이진복이해봉이경재한선교김태환·성윤환·이인기·정해걸·최구식 의원.순수 무소속인 김세연·강길부 의원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의석수는 기존 152명에서 171명으로 늘어났다.

반면 한나라당 복당을 하지 않은 서청원 의원과 비례대표 8인방은 험로를 걸었다. 2009년 서청원 의원과 박노식·양정례 비례대표 3인은 비례 대표 공천헌금 사건으로 의원직이 상실돼 사실상 명맥만 유지해 온 친박 연대가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8명의 비례대표들은 친박 연대를 미래희망연대로 개명한 이후 한나라당과 각각 전당대회개최를 통해 합당을 의결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미래희망연대가 창당 당시 차입한 30억 원의 증여세 13억 원 등 채무문제가 있었고, 공천헌금 사건으로 기소된 서청원 전 대표 복권 문제와 당직자 배분 문제 등으로 인해 협상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결국 201222일 한국당과 당대 당 통합을 함으로써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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