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본의 한 고등학교에서 미술시간 수업 부재료로 사용해온 '두개골'이 진짜 사람의 것으로 밝혀졌다.

7일 NHK 등에 따르면 규슈 가고시마시에 위치한 고난 고등학교는 20여년 전부터 최근까지 해당 두개골을 미술시간 데생 모델로 사용해왔으나, 학교 측은 이것이 인골인줄 몰랐다고 한다.  

그러던 중 올 6월 가고시마 시에 위치한 또 다른 고등학교 생물강의실에서 사람의 두개골이 발견되자, 고난 고등학교도 경찰에 이 두개골을 제출해 감정을 요청했다. 

감정 결과 두개골은 인골로, 30~40대 여성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이 두개골과 관련해 사건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의사 등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인골을 연구용으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었다며, 학교에서 발견됐다고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사가대학 의학부의 한 교수는 "이전에는 사람의 머리뼈를 판매했다"며 "과학 선생님 등이 구입해서 학교에 비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고시마 시는 해당 두개골을 시영묘지에 매장하고 지난 5일 관보를 통해 신원에 대한 정보제공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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