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김은경 기자] 포스코대우는 전력이 부족한 미얀마 섬마을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로 짓는다고 9일 밝혔다.

포스코대우는 전날 미얀마 라카인주 마나웅섬에서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우 윈까잉 미얀마 전력에너지부 장관, 우 니 푸 미얀마 라카인주 주지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미얀마 마나웅섬 태양광 발전시스템 착공식을 진행했다. 

마나웅섬은 포스코대우의 미얀마 가스전이 위치한 라카인주에 있는 섬으로, 6만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보유 발전기 수가 적고 전력 사용료도 미얀마 본토에 비해 비싸 전력 이용 인구가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급하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연료 소모가 없는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설비다. 내년 상반기까지 태양광 500kW, ESS 2000kWh를 설치하면 마나웅섬 내 1000여 가구가 전력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태양광 발전설비의 철 구조물에 포스코에서 생산하는 내부식성이 강한 포스맥 강판을 사용한다. 포스코1%나눔재단 기금도 일부 사용했다. 

포스코대우는 이번 태양광 발전시스템 구축을 통해 미얀마 정부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마나웅섬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미얀마 전력에너지부와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해 현지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미얀마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터미널 프로젝트와 발전소 건설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김영상 사장은 "이번 마나웅섬 태양광 발전시스템 공급 사업은 미얀마 전력에너지부의 요청을 통해 이루어졌다"며 "포스코대우와 오랜 관계를 맺고 있는 미얀마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미얀마 LNG 터미널 및 민자 발전 사업도 성사돼 에너지 사업 부문에 있어 미얀마와 공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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