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10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한다면 강한 반대 시위에 직면할 것이다. 예상치 못한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북관계 악화와 남남갈등만 부추긴 연내답방, 누구의 똥고집인가라는 글을 통해 남북관계에 대형참사가 벌어지는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이라도 김정은 답방을 북미 정상회담 뒤로 미룰 것을 공식 요구하는 것이 최악의 사태를 예방하는 길이다"라고 제안했다.

그 이유로 하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연내에 오든 안 오든 남과 북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라는 점을 지적했다. 하 의원은 "연내에 온다 해도 김정은 위원장으로선 얻을 게 별로 없다. 북미회담 전이라 경제협력이나 투자는 꿈도 꾸지 못한다. 북한 지도자론 사상 처음으로 방한했는데 빈손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면서 "그렇다고 미국과 유엔제재를 무시하고 선물을 줄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그런데도 연내 답방이 이뤄진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큰 빚을 지는 것이다. 이는 두고두고 우리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 향후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뺏길 가능성이 크며 수세에 몰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성급한 연내 답방 추진은 반대 목소리만 키우고 있다. 특히 우리 국민이 쌍수 들어 환영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은 해서는 안 됐다"라며 "사실도 아니고 우리 국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 국민의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대통령과 정부가 앞장서 남남갈등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고 문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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