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남할 경우 국회 연설을 하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 56.0%가 찬성하는 것으로 9일 나타났다.

국민일보가 여론조사 업체 타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매우 찬성' 29.8%, '대체로 찬성' 26.2%, '매우 반대' 26.2%, '대체로 반대' 13.8%, 판단 유보 4.1%로 집계됐다.

대구·경북(TK·찬성 33.2%)을 제외한 전 지역·연령층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또한 국민 10명 중 6명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34.5%,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23.3% 등으로 불신 의견이 57.8%. 반면 '대체로 신뢰한다' 27.5%, '매우 신뢰한다' 11.9%로 집계됐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불신은 30·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50(66.4%)60세 이상(66.8%)은 물론 만 19세 이상 20대에서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65.7%)이 많았다. 특히 20대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매우 신뢰한다'는 응답은 10.1%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제주에서만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신뢰한다는 답변이 59.7%로 절반을 넘었다. 서울, 인천·경기 등 나머지 지역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0% 이상이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TK)은 불신 답변이 74.6%로 가장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1%이고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다. 지난달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