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오늘(10일) 오전 11시 예정됐던 국회의장-여야3당 원내대표의 주례회동이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불참 통보로 취소됐다. 불참 의사를 밝힌 원인은 야3당에 대한 민주‧한국당의 ‘예산안 패싱’ 논란으로 풀이된다.
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 원내대표가 불참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으니 회동을 열 수가 없어서 취소된 것"이라며 "나머지 두 당에도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두 당의 담합으로 진행된 예산국회 상황을 보면서 우리 당이 회동에 참여해도 무슨 의의가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문 의장 역시 교섭단체 하나가 배제된 채 진행하는 의사일정에 대해 중재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그렇게 진행을 해왔는데 오늘 회동에 가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통화에서 "김 원내대표가 불참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며 "홍영표 원내대표 역시 몸이 안 좋아 오늘 최고위원회의 등 오전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다는 판단하에 취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 자리에서는 연내 처리가 불투명해진 '유치원3법'을 비롯한 민생법안과 김상환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처리 등 향후 국회일정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의 반발로 예산안 통과 후 처음으로 여야 원내대표들이 만나는 자리가 무산되면서 향후 정국 급랭이 예상된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두 거대정당이 야합으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고 강력 반발하며 단식을 나흘째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