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안군, 1500년 전 아라가야의 왕성 재현 시도

[일요서울ㅣ함안 이도균 기자] 경남 함안군과 국립창원대학교 경남학연구센터(센터장 남재우)는 지난 7일과 8일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아라가야의 역사와 공간’이라는 주제로 제10회 아라가야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아라가야의 역사와 공간 국제학술심포지엄 @ 함안군 제공
아라가야의 역사와 공간 국제학술심포지엄 @ 함안군 제공

이날 심포지엄에는 조근제 군수와 박용순 군의장, 남재우 경남학연구센터장, 국내외 전문가, 관심있는 함안군민이 참석했다.

최근 발굴 조사된 함안 아라가야 왕궁지, 김해 봉황동유적 등 두 왕성유적에 대한 발굴사례발표를 시작으로 ▲ 함안지역 청동기시대의 공간과 활용 ▲ 안야국의 성장과 국읍 ▲ 아라가야의 토기생산과 유통 ▲ 아라가야의 공간 구조 ▲ 고대 왕성의 비교-아라가야와 신라를 중심으로 ▲ 중국 고대 도성과 구조 ▲ 일본의 율령국가 형성기의 도성의 주제로 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7일 진행된 주제발표는 그간 조사·연구됐던 성과를 바탕으로 아라가야 당시의 공간을 재구성해봄과 동시에 도성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비교 검토하며 향후 아라가야 도성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튿날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국립김해박물관 임학종 관장을 좌장으로 ‘아라가야 연구와 조사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아라가야의 연구는 한정된 문헌사료의 한계가 있어 물질적 자료인 고고자료의 수집과 연구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분묘중심의 연구에서 생활유적, 그리고 도성과 산성 등 다양한 유적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사회상을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군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그 동안의 개별 유적에 대한 연구에서 벗어나 1500년 전 아라가야의 공간 복원을 위한 도성연구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는 집중분포된 중요 유적에서 범위를 넓혀 가야연구를 다각화하겠다”며, “다양한 유적을 추가적으로 조사·발굴해서 아라가야의 역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복원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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