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시가 차량 배기가스의 주성분인 질소산화물(미세먼지 성분) 저감을 위해 지난 6월28일 양재역 강남대로 차도상에 광촉매 포장재를 시험시공했다.

10월말까지 효과를 검증한 결과 미세먼지(질소산화물)가 포장면에서 시공전보다 1.5배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중 질소산화물은 28%를 차지한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광촉매는 빛을 받아들여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흡수하는 정화기능을 가진 촉매제다. 대기정화, 항균, 탈취작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광촉매재를 포장한 면에 흡착된 질소산화물 농도가 포장하지 않은 면보다 1.5배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차량 배기가스의 주성분인 질소산화물이 포장면에 흡착되면서 대기 중의 미세먼지 확산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상 공간의 질소산화물 저감 효과 검증을 위해 시험포장 구간에 위치한 대기측정소(지상 3m 높이에서 관측)의 3년치 평균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질소산화물 발생량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감소추세였다. 머물지 않고 흐르는 공기의 특성으로 인해 대기 중의 질소산화물 저감효과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밀폐용기의 공간에 질소산화물을 주입한 후 광촉매에 반응하는 실내시험에서는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포장재료 성능시험 결과 미끄럼 저항성은 최저 허용기준치(간선도로의 경우 47BPN) 이상으로 나타났다. 재료의 부착성은 자동차 1만대 통행 시 재료의 소실률이 28%를 보이는 등 질소산화물 저감성능과 재료의 부착성능 모두 개선이 필요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촉매 도로포장이 현장에 적용되기 위해선 지속적인 기술향상과 공인된 현장검증 기준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서울기술연구원과 협업해 보완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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