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하는 5세대(5G) 통신 네트워크 기반의 국내 최초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콕핏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K-City는 레벨3(Level 3, 조건부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주행차 조기 상용화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경기도 화성시 한국교통안전연구원 내 36만㎡(11만평) 부지에 설립한 5G 자율주행 기술 검증 테스트베드다. KT를 비롯한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실험 및 검증할 수 있도록 실제 도로 환경과 동일하게 조성됐다.

K-City는 지난달 15일 KT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자율주행 공동연구 및 기술 교류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처음으로 이뤄낸 성과다. 이를 위해 KT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K-City 내에 고속도로, 도심, 커뮤니티, 교외도로, 자율주차시설로 구성된 5대 평가환경을 구축하고 톨게이트, 횡단보도 등 35종의 교통시설도 함께 조성했다.

KT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K-City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준공식을 열고 KT, 현대자동차 등 6개 기업의 자율주행 기술 체험이 가능한 전시관을 설치해 자율주행 관련 R&D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진행된 K-City 준공식에서 KT는 5G 리모트콕핏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자율주행 및 5G 기술로 운전자의 응급상황을 대처하는 시연에 성공했다.

또한 이 시연을 통해 5G 네트워크의 특성인 초고속, 초처지연을 강점으로 하는 KT의 자율주행기술 5G-V2X와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특히 고화질 카메라 서비스를 저지연 5G와 연동해 도로 위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V2I(Vehicle to Infra) 서비스가 눈길을 끌었다.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은 “K-City는 대한민국 자율주행 산업발전을 견인할 핵심적인 인프라로서 자율주행 기술 진보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KT는 5G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자율주행뿐 아니라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교통안전 분야에서도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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