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
전기 자전거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업계에 따르면 전기 자전거는 특성상 '관리'에 성패가 달려 있다. 일반 자전거보다 비싼 데다 고장시 수리비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 교체 및 충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도 관건이다 .

배지훈 대표는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의 핵심은 관리다. 충전이 필요하고 고장 위험이 높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통해 방전 또는 무단방치로 인한 불편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만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비용도 소요되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는 중국 사례를 통해 공유 자전거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며 경쟁적 시장 확장과 수익성 악화, 자전거 급증으로 인한 통행 방해, 안전사고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남는 자원을 공유하는 것이 아닌 자본을 대량으로 투입해 공유하기 위한 자원을 제작·공급하는 산업 구조상 지속가능한 수익모델 창출에 한계도 지적했다.

일단 카카오모빌리티는 지역별로 운영팀을 둬서 배터리나 자전거 관리 등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헬멧 착용이나 사고시 보험 문제, 전기 자전거 사양 등 세부안을 협의 중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자전거도로 통행이 가능한 전기자전거는 페달과 전동기의 동시 동력으로 움직이며 페달 보조 방식으로 최고 속도 25km/h 미만, 무게 30kg 미만이어야 한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대리운전, 카풀, 주차, 내비게이션에 자전거까지 더하면서 첫 구간부터 마지막 구간까지를 뜻하는 '퍼스트-라스트 마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주로 공공 투자로 이뤄졌다. 자전거가 늘어나면 적자가 늘어나는 구조다. 결국 공공 투자를 하다보니 스타트업이 들어올 틈이 없어 '퍼스트-라스트 모빌리티' 무덤으로 불렸다"며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적자를 감수하고라도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카카오모빌리티는 물론 글로벌 업체들의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결국 사람이 적은 지방보다는 서울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며 "전세계적으로 저렴한 따릉이의 가격 경쟁력을 이길 수 있을 지, 서울시와 협의 과정에서 공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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