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사령탑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이 오늘(11) 오후 열린다. 차기 원내대표가 내년 2월말께 열릴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고,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되는 만큼 선거 결과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이번 경선은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당내 양 계파의 대리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4선의 나경원 의원과 3선의 김학용 의원 등 2파전으로 후보군이 압축됐다. 앞서 출마를 선언했던 유기준 의원과 김영우 의원은 각각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구하지 못해 등록을 포기했다.

중도파인 나 의원은 친박계 및 잔류파 의원들의 물밑 지원을 받고 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재선의 정용기 의원을 선택했다. 반면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이 과거 대표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김 의원은 비박계와 복당파(과거 바른정당 탈당파)의 지지를 얻고 있다. 러닝메이트는 당내 경제통인 초선 비례대표 김종석 의원을 지명했다.

한국당은 특정 계파에 힘이 실릴 가능성 등을 우려해 당원권 정지 완화 조치 등을 원내대표 선거 이후로 미뤄둔 상태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전체 의견으로 당원권이 정지된 사람들은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다""(전당대회 전에는) 고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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