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양승동 KBS 사장을 임명했다. 양 사장은 오는 12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오늘 오후 전자 결재를 통해 양 사장의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양 사장의 임기는 2021년 12월9일까지 3년이다. 

양 사장은 지난 4월 고대영 전 사장이 해임된 이후 KBS 사장에 임명돼 고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지난 11월23일까지 KBS를 이끌어왔다.  

KBS 이사회는 양 사장의 임기를 한달 남겨둔 지난 10월 서류와 면접 심사 등을 거쳐 문 대통령에게 KBS 새 사장으로 임명을 제청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19일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지만 여야 이견으로 보고서 채택은 무산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까지였던 보고서 재송부 시한이 지나자 이날 양 사장을 임명했다.  

양 사장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KBS PD로 입사했다. '세계는 지금', '추적 60분', '인물 현대사' 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제21대 한국PD연합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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