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로 나경원 의원(55·4선·서울 동작구을)이, 새 정책위의장으로 정용기 의원(56·재선·대전 대덕구)이 11일 각각 선출됐다. 

이날 한국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했다. 나 원내대표는 경쟁자였던 김학용 의원을 68표 대 35표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지난 2016년 5월 범친박(친박근혜) 정진석 의원, 같은 해 12월 친박 정우택 의원에게 패한 나 의원은 '원내대표 3수' 끝에 보수정당 첫 여성 원내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나 의원은 당선소감에서 “한국당은 지긋지긋한 계파 이야기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폭주가 여러분들은 아마 무서우실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헌법가치를 파괴하는 속도, 대한민국 판을 바꾸려는 시도, 정말 우리가 할일이 많다. 하나로 뭉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아내고 우리가 지킬 가치, 같이 지켜나가길 바란다"며 "한국당은 대한민국 경제의 기적을 이룬 당이다. 이제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부터 꼼꼼히 챙겨서 제2의 경제 기적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의원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면서 "원내대표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112명 한분한분 모시고 귀담아 들어서 함께 당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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