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선영 기자]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연출 안길호)이 방송 2주 만에 시청률 9.0%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방송 시작 전 “마침내 오늘 마법이 시작됐다”는 메인 카피로 시선을 끌며 드라마의 스토리라인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극의 중심에 서 있는 두 명의 캐릭터 유진우(현빈)와 정희주(박신혜)에게 전혀 다른 방향으로 시작된 ‘마법’이 예측불가의 전개로 이어지며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2017년의 어느 날, 그라나다의 어느 노천카페에서 AR 게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소유자가 정해졌다. 게임 개발자인 정세주(EXO 찬열)가 게임에 관한 모든 권리를 자신의 누나인 희주가 운영하는 보니따 호스텔에 묶어 놨고, 이를 알아낸 진우가 호스텔 건물을 100억 원에 사들인 것. 게임의 가치가 약 1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생각하는 진우와 낡은 호스텔에 의지해 가족의 생계를 꾸려야 하는 희주, 두 사람 모두에게 만족스러웠던 거래였다.

그러나 진우가 예견한 미래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뻗어 나가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게임 속에서 진우에게 패한 차형석(박훈)이 현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고, 이후 다시 나타나 진우를 공격하는 장면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반전이었다. 특히, 지난 4회 엔딩에서 형석이 휘두른 칼에 베인 진우는 지금까지의 게임과는 달리 실제로 느껴지는 통증을 느꼈고, 형석과의 결투 중 계단 아래로 추락해 안방극장을 경악시켰다.

어느 날 예고도 없이 나타난 진우로부터 시작된 마법이 “이제 돈 걱정 안 하고 살아도 된다”며 희주를 웃게 했다면, 정작 게임의 가치를 알았기에 “그라나다를 마법의 도시가 될 것”을 예견했던 진우에게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타난 스토리 전개에 시청자들은 “역시 송재정 작가”라며 열띤 반응을 보내고 있다.

지난 2회 방송에서 1년 후 초췌한 모습으로 그라나다행 열차에 올라 “반쯤은 맞았고, 반은 완전히 틀렸다”고 읊조리던 진우가 공개되었던바. 진우와 희주에게 일어난 정반대의 마법은 앞으로 펼쳐질 1년간의 이야기 속에서 어떤 전개를 그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출처=픽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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