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7일 오전 경기 용인 처인구 현대자동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에서 수소전기차 넥쏘의 엔진룸을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현대차그룹이 11일 충북 충주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를 위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을 열고 수소 및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와 별도로 2030년 기준 연간 약 20만기의 연료전지시스템을 외부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넥쏘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연료전지시스템을 기반으로 제품 성능을 보완하고 라인업을 확대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연료전지시스템 판매 사업을 위해 이달 초에는 기존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소속 연료전지사업부 내 실급 전담조직도 만들었다. 다만 초기 시장인 만큼 철저한 시장 조사를 진행하면서 중·장기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충북 충주 현대모비스 친환경부품 전용공장 내 여유 부지(1만6600㎡)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을 신축, 오는 2022년까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을 4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경제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을 70만기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될수록 차량을 비롯한 전 부문에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무공해 연료전지시스템이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현대차그룹이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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