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카카오의 카풀서비스 출시에 항의해 분신한 택시기사 최모(57)씨의 빈소를 찾아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낮 국회 인근에 마련된 최씨의 분향소를 당 지도부와 함께 방문해 분향한 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택시노련) 등 노동계와 만났다.

이 대표는 카카오 카풀과 관련해 "출퇴근 시간에 택시를 잡기 어려우니까 나왔는데 궁극적으로 잘못 악용될 우려가 있고, 횟수도 안 지키고 (할 가능성이 있어)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제 처남이 부산에서 택시회사를 하고 있어 어느정도 안다"며 "급여 자체가 너무 낮으니까 젊은 사람들이 안하려고 한다. 처우를 어떻게 개선할지도 생각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사후보장이 될 수 있는 것들도 제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게 계기는 아니지만 당정간에 협의를 제가 직접 긴밀하게 하겠다"며 "우선 급하게 쓸수 있는 대책을 급하게 하고, 중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것도 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택시가) 과잉이어서 감차할 것은 감차하고 해서 종합적인 대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강신표 택시노련 위원장은 "우리가 굉장히 진정시키고 있다"며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것이 낫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대표가 현명히 잘 대처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과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 노골적인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성환 사무처장은 최씨의 유서를 인용해 "12시간을 꼬박 일해도 5시간 노임도 받지 못하고 있고, 저임금을 받으면서도 누구에게 하소연할 데가 없다. 최저임금이 올라도 반영이 안된다"며 "당에서 이 문제는 명확히 택시 운전사 요구에 맞춰 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씨 장례 후 협의를 하자고 택시노련에 제안하기도 했다. 이수진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이 직접 조문가자고 요청해서 (이 대표를) 모시고 왔다"며 "빠른시일내 구체적으로 당에서 관심있게 해결책을 찾는 방안을 모색해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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