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중심의 ‘원팀 체제’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첫 정례 보고를 받고 “현 경제 상황이 엄중한 만큼 경제팀은 신임 부총리 중심의 원팀(one team)으로 운영해주길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경제 원팀’을 언급한 것은 ‘1기’ 경제팀이었던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 간 갈등설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됐다.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가 “대통령에게 격주로 보고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하자 “격주로 정례 보고를 할 뿐 아니라 필요하면 그 보고 내용을 국민들에게 알리자”고 했다. 이에 따라 월 1회였던 부총리의 대통령 보고는 2회로 늘어나게 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고위 당·정·청(黨政靑) 회의를 열고 내년도 상반기에 정부 예산 70%를 배정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 출범 이후 첫 고위 당·정·청 회의였다.
회의에서 김 정책실장은 “내년 국정 운영의 핵심 키워드를 뽑아보라고 한다면 ‘속도’와 ‘성과’”라며 “국민이 정책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빠르게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했다.
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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