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16~22일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를 공식방문한다고 총리실이 13일 밝혔다. 

이 총리는 먼저 16~18일 알제리를 공식방문하고, 아흐메드 우야히아 총리와 한-알제리 총리회담을 한다. 양자회담에서는 2006년 3월 노무현 대통령의 알제리 국빈방문을 계기로 수립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활성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이 총리는 알제리 방문기간 중 벤 살라 상원의장 면담, 알제리 충혼탑 및 독립기념관 방문, 한-알제리 비즈니스 포럼, 알제리 동포·지상사 대표 간담회, 복합 화력발전소 현장 시찰 등 일정을 소화하며 알제리와의 협력 다변화, 한국 기업의 주요 건설·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등과와 관련한 알제리 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 총리는 이어 18~20일 튀니지를 공식방문해 베지 카이드 에셉시 대통령을 예방하고, 유세프 샤헤드 총리와 양자회담을 한다. 또 엔나쐬르 국회의장 면담, 한-튀니지 비즈니스 포럼, 튀니지 동포·지상사 대표 간담회 등 일정을 수행한다. 

이 총리는 튀니지 방문을 통해 토지정보화시스템 및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사업 등 튀니지와의 개발협력 사업들을 점검하고, 관련 분야에서의 우리 기업 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 총리는 마지막으로 20~22일 모로코를 공식방문해 엘 오트마니 정부수반(총리)과 회담 및 벤샤마쉬 상원의장 및 엘 말키 하원의장 면담을 통해 양국 협력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한-모로코 비즈니스 포럼, 카사블랑카 자동차 직업훈련원 방문, 모로코 동포·지상사 대표 간담회 등의 일정을 가진다. 

이 총리는 한국 기업의 모로코 투자진출을 지원하고 모로코가 추진 중인 대형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모로코 정부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개발협력 분야의 한국-모로코-아프리카 '삼각협력' 강화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순방에는 알제리, 튀지니 및 모로코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모색 중인 한국 기업인이 동행한다. 3개국에서 진행되는 양국 비즈니스 포럼에는 각각 33개, 24개 및 39개의 한국 민간기업과 공기업, 경제단체가 참석한다. 

이 총리가 이번에 방문할 3개국은 아랍어로 '해가 지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닌 '마그레브' 지역에 속한다. 한국 국무총리가 알제리와 튀니지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며, 모로코는 2014년에 이은 두번째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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