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거리, 홍대·합정역 상권 등 속속 생겨나

우리나라와 가깝고도 먼 나라는 일본이다. 음식만큼은 일식이 대중화돼 있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일식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주로 젊은 층에서 다양한 일식 문화를 쉽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보편화된 일식은 한 단계 성장했고, 일본서 유행하는 신규 업종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이자카야 전문점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지역 골목상권에서도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이자카야 전문점에는 밤늦게까지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치킨 호프 대신 다양한 안주를 즐기면서 깔끔하게 먹고자 하는 음주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특히 음주를 하는 여성의 증가도 이자카야 붐이 일고 있는 이유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오레노유메’는 3층을 모두 이자카야로 하고 있다. 수십 가지 다양한 퓨전식 이자카야 메뉴를 즐길 수 있는데, 특히 이곳은 다른 데서는 쉽게 먹을 수 없는 독특한 메뉴도 있어서 젊은 층 고객이 많다. 회는 일반 횟집을 능가할 정도로 싱싱하고 맛있는 것으로 유명하고, 우리나라 고추와 비슷한 국내에서 생소한 오크라 튀김은 젊은 여성들이 좋아한다. 메뉴는 일본식 이자카야와 이태리, 한국 음식도 다양한 퓨전 메뉴가 많다. 1층은 젊은 층이 많고, 2층은 가족단위 고객, 3층은 손님을 접대할 수 있는 룸까지 갖추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 젊은 층이 몰려드는 거리에는 개화기 문화를 콘셉트로 내세우는 이자카야 전문점들이 점포 규모를 중대형으로 하여 인테리어 분위기를 일본식과 한국식을 복합화한 콘셉트로 속속 들어서고 있다.   


서울 연희동의 ‘이자카야 광(光)’은 화려한 외관과 더불어 내관도 상당히 화려하다. 인기가 많아 거의 항상 만원이다. 특히 지역 상권 특성상 주말이나 휴일에도 장사가 잘 된다. 이곳은 안주 맛이 뛰어나고 주류와 잘 어울리는 퓨전 안주로 가성비 높은 점이 장점이다. 지역 주민을 상대로 해서 늦은 밤이나 새벽까지 손님들로 북적인다. 창업전문가들은 “최근 이자카야 붐이 일고 있어 임대료가 비싸지 않은 동네상권에서 인테리어 분위기를 좋게 하여 장사를 한다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합리적인 가격에 메뉴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자카야 메뉴는 간단히 요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술전수를 충분히 해줄 수 있는 본사에 가맹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창업전문가들의 평가다.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춰 인기

 

일식 중 국내서 일찍 뿌리를 내린 업종 중 하나가 이자카야 전문점이다. 그동안 가격이 비싼 고급 이자카야와 가격이 저렴한 퓨전식 이자카야로 양분돼 있었다. 하지만 가격과 품질 모두 고객만족도가 높은 브랜드는 별로 없었다. 이미 일본식 주류 문화가 한국인의 주류 문화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현실에서 고객들은 여전히 더 만족스러운 이자카야 전문점을 갈망하고 있었다. 이러한 틈새를 뚫고 등장한 브랜드가 ‘이주사목로청’이다. 직영점인 서울 교대역점과 종각점의 성공을 기반으로 가맹점을 늘리고 있다. 주로 2030 젊은 층이 선호하는 맛집으로 소문났다. 인기 요인은 일식 전문가가 오랜 시간에 걸쳐서 고 컬리티 메뉴를 개발해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적인 퓨전식 이자카야이지만 결코 메뉴 하나하나를 가볍게 내놓지 않는다. 게다가 가격 또한 5900원부터 시작해 1만 원 이하 메뉴도 다양하고, 주 메뉴 가격대가 1만5000~2만 원 내외로 가성비 높게 판매한다. 새로운 메뉴를 부담 없이 즐기고자 했던 젊은 층의 구미와 실속형 소비를 하려는 중장년층의 니즈에 딱 맞아 떨어지면서 일 년 내내 줄서는 맛집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들어 가맹점 문의도 크게 증가해, 2년 동안 운영 노하우를 살려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업종전환 창업으로 가맹점을 내주고 있다. 골목상권에서 매출이 부진한 점포가 50㎡ 규모만 되면 구조변경 창업도 가능하다. 업종전환 점포 중에서 벌써 대박을 내고 있는 점포도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맞춤형 콘셉트로 창업 지원


이자카야 ‘모로미’는 1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현재 100여 개 점포가 있다. 세 가지 콘셉트의 일대일 맞춤형 창업 상품을 내놓고 각 가맹점 창업자들의 형편에 맞게 가맹점을 내주고 있다. 우선 ‘모로미’는 일본 전통 이자카야로 132㎡ 이상의 중대형 매장 사이즈에 적합하다. 야키토리, 계절 모둠 사시미를 비롯한 각종 나마모노, 그리고 보다 다양한 일본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고, 독립적인 좌석배치와 일본 고급 이자카야의 내·외관을 그대로 재현한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이자카야의 진수를 보여준다. ‘모로미쿠시’는 일본식 정통 이자카야로 50㎡ 이상 심야식당의 콘셉으로 아늑한 분위기에서 야키토리를 주축으로 한 일본요리를 즐길 수 있는 선술집이다. 이들 두 브랜드는 본사의 체계적인 운영, 교육, 시스템 지원으로 주방장 걱정 없이 성공적인 매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선술집 모로미’는 선술집 분위기의 캐주얼 이자카야다. 누구나 가벼운 발걸음으로 찾을 수 있는 편안한 선술집으로 가라아게류를 필두로 다양한 일본풍 요리를 즐길 수 있고, 테이크아웃까지 가능한 요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골목상권에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다. 선술집 모로미의 메뉴들은 본사 직영 물류센터에서 원팩 형태로 공급되기 때문에 창업 초보자도 요리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없다. 모든 제품과 재료는 다른 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선술집 모로미의 독자 개발품들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을 공급받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품질과 맛을 보장한다는 것이 본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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